도탄지고(塗炭之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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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事成語

도탄지고(塗炭之苦)

by 정민4785 202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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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도탄지고(塗 : 진흙 도, 炭 : 숯 탄, 之 : 갈 지, 苦 : 괴로울 고) : '진흙 구덩이에 빠지고 숯불에 타는 것 같은 고통'이라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여기에서 '도탄(塗炭)' 즉 '진흙과 숯불'은 '매우 궁핍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군주의 포악하고 착취가 심하여 백성들의 삶이 말할 수 없이 고통을 겪고 있음을 표현한 고사성어이다.

 

▣유래

중국의 고전인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서경(書經)의 [중췌지고(仲虺之誥)] 편에 기록된 내용에 '도탄'이라는 어휘를 찾아 볼 수 있다. 

 

하나라의 걸왕(傑王)은 미녀 말희에게 빠져 주지육림(酒池肉林)에 속에서 학정을 일삼다가 탕왕(湯王)에게 망하였다. 탕왕은 무력으로 걸왕을 추방하고 부끄러워하면서 말했다.

  "후세에 이를 구실로 삼을까 근심이 된다."

라고 하자, 이에 중훼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생각건데 하늘이 백성을 만들 때 욕망을 갖게 하였으니, 이는 군주가 없으면 어지러워질 것입니다. 이에 하늘이 총명한 사람을 임금으로 태어나게 하여 백성을 다스리게 한 것입니다. 하나라에는 왕이 있었으나 덕이 부족하여 백성들이 진흙과 숯불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하늘이 곧 왕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시어 만방에 올바름을 나타내시어 우왕(禹王)의 옛 옷을 잇게 하시니, 여기에 그 떳떳함을 따르시고 하늘의 명을 받들어 따라가셔야 합니다."

 

결국 하나라는 망할 만해서 망했고, 백성들을 괴로움에서 구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한 것은 정당하며, 왕은 하늘을 대신하여 백성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다.

 

▣ 정리

도탄지고(塗炭之苦)는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사자성어' 중 하나이다. 이런 사자성어를 대학교수들은 왜 선정했을까?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 보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강압적인 통치는 강제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백성들에게, 국민들에게 시키는 것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백성들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는 것,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들을 밝히지 않는 것도 강압적인 통치는 아닐까.

 

더불어 여당과 야당의 국회의원들은 어느 순간 기득권을 가지고 국민의 머리 위에 올라서 있다. 우리를 대신하여 공정과 상식의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두 손 두 발 힘주어 밀어주고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더욱 심각한 도탄(塗炭)에 빠져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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