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상대(刮目相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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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事成語

괄목상대(刮目相對)

by 정민4785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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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목상대
괄목상대

 

▣의미

괄목상대(刮 : 깍을 괄/ 비빌 괄, 目 : 눈 목, 相 : 서로 상, 對 : 대할 대)

눈을 비비고 상대(서로)를 대하다라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상대방을 한동안 안 본 사이에  학식이나 재주가 몰라볼 정도로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을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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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이는 [삼국지(三國志) ·오서(吳書) 여몽전(呂夢傳)]을 바탕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여몽전에 괄목상대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는다. 단, 손권이 각기 부임지로 떠나는 여몽과 장흠에게 학문에 깊이를 두어야 한다고 충고하는 내용 등이 전해지는 여몽전 배송지의 주석으로 인용되는 강표전에 괄목상대라는 표현이 보여진다. 여기서는 강표전의 내용을 소개한다.

 

오나라의 손권은 부임지로 떠나는 여몽과 장흠에게 말하기를 마땅히 공부를 많이 하여 자신의 견문고 학식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군대를 이끌고 전장에 나가는 상황에서 일이 많아 책을 읽을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여몽이 손권에게 말한다. 이에 손권은 박사가 되라는 것이 아니라 경전을 읽어 옛 사람들이 어떠했는지 알기를 바랄 뿐이라 말한다. 또한 일이 많아도 나(손권)보다 일이 많겠느냐고 말한다. 이때 손권은 공자와 한나라 광무제를 예로 든다.

 

공자는 하루 종일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생각해도 다 무익한데, 오로지 배우는 것은 달랐다고 하는 이야기를, 광무제는 군대를 이끌고 다니면서도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고, 조조도 스스로 늙어서도 배움을 좋아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한다.

 

이에  여몽은 열심히 글을 읽기 시작하여 매우 뛰어난 학식을 연마하여 남다른 안목을 가지게 된다. 어느날 주유가 죽어 주유의 부임지로 임명되어 가게된 노숙이 여몽을 만나게 된다. 노숙은 뛰어난 학식을 가진 인물이다. 노숙은 여몽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놀라게 된다. 노숙 자신이 알고 있던 예전의 여몽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노숙과 여몽은 대화는 이렇게 전해지고 있다.

 

노숙이 여몽의 등을 토닥거리며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여몽 그대가 칼과 창만 다룰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이렇게 이야기를 해보니 당신 학문의 뛰어남이 옛날의 구석진 시골에서의 아몽이 아니올시다." 이에 여몽은 답한다. "선비는 모름지기 헤어져 3일이 지나면, 눈을 비빈 후에 다시 볼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3일 후에는 상대가 어떻게 변했는지 자세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대화에서 괄목상대라는 표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여몽의 일화에 대한 손권이 한 말을 끝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다.

 

인간이라는 것은 어차피 성장하는 것과 동시에 향상해 가는 것이지만, 여몽과 장흠 정도로는 미치지 않을 것이다. 부귀와 명성을 손에 넣고 있으면서도, 더욱 더 자제하면서 학문을 좋아해, 옛 책들을 즐기고 재화를 경시하고 도의를 존경하니, 이는 땅히 따라야 할 규범이 되었으며, 모두 국사(國士)가 되었다. 얼마나 기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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