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에 이어 부정문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어제 이야기한 '안/못' 부정문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라고 해도 좋겠다.
짧은 부정문, 긴 부정문 그리고 부정 명령문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 짧은 부정문(단형 부정문)
긍정문의 서술어 앞에 부사 '안' 또는 '못'을 넣은 부정문을 짧은 부정문이라 한다.
** 나는 기차소리를 안 냈어요.
** 선생님, 저는 안 울었어요.
** 형, 나 못 뛰겠어.
** 자기야, 그거 못 먹을 것 같아.
위의 각 문장에서 서술어 '냈다', '울었다', '뛰겠어', '먹을'의 앞에 부사 '안'을 넣은 형식이다. 짧은 부정문은 주로 구어 형식의 문장에서 나타나며 격식을 차리지 않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 긴 부정문(장형 부정문)
긍정문의 서술어의 어간에 보조 용언 '아니하다(않다)', '못하다'를 넣어 '-지 아니하다(않다)', '-지 못하다' 형식으로 부정의 의미를 나타낸다.
** 나는 기차소리를 내지 않았어요.
** 선생님, 저는 울지 않았어요.
** 형, 나 뛰지 못하겠어.
** 자기야, 그거 먹지 못할 것 같아.
위의 문장에서 서술어의 어간 '내-'와 '웃-'의 다음으로 '-지 않았다'로 표현된 것을 볼 수 있다. 긴 부정문은 주로 격식을 갖춘 문장에서 볼 수 있다.
▣ 부정 명령문
명령문으로 부정문을 만들 때 부사 '그만'을 명령형 서술어 앞에 짧은 부정문처럼 넣거나 '-지 말다'를 사용해서 긴 부정문을 표현하면 된다. 만약 화자가 '그만'을 쓰면 특정 상황이 진행되고 있거나 꾸준히 진행하고 있었던 일을 멈추기를 명령하는 뜻이 된다. 반면에 화자가 '-지 말다'를 쓰면 특정대상이 문장이 뜻하는 바를 앞으로 실행하지 않기를 명령하는 뜻이 된다.
** 이제부터 밥 먹어.
** 이제부터 밥 그만 먹어.
** 문 열어!
** 문 열지 마!
'-지 말다'의 명령형은 본래 '-지 마'만이 표준어였으나 '-지 말아'도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2023.03.06 - [알쏭달쏭 우리말] - '안/못' 부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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