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종종하게 된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고, 또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다는 의미로 쓰이는 고사성어이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은 늘 다양한 변화가 있어 앞으로의 일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늘은 이 새옹지마(塞翁之馬)의 의미와 유래를 다시 살펴 보겠다.
▣의미
새옹지마(塞 : 변방 새, 翁 : 노인 옹. 之 : 어조사 지, 馬 : 말 마)는 '변방에 사는 노인의 말'로 직역할 수 있겠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의 삶은 행복과 불행이 반복되므로 앞으로의 일을 예측하고 단정짓는 것은 어렵다는 의미이다.
▣유래
새옹지마(塞翁之馬)는 중국 전한 시대 <<회남자>>의 내용 중 <인간훈>에서 유래한다.
전쟁이 자주 일어나던 북쪽 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이 노인이 기르던 말이 있었는데 어느 날 도망을 가버렸다. 주위의 사람들이 안타깝다는 위로를 했다. 그런데 이 노인은 "이것이 복이 될지 어찌 알겠소?"라며 덤덤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얼마 뒤에 도망을 갔던 그 말이 다른 말들을 이끌고 노인에게 돌아왔다. 사람들은 축하한다며 환호를 했지만 노인은 이번에는 "글쎄요, 이 일이 어떤 재앙을 가져올지도 모릅니다."라며 역시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 말들 중에 좋은 말 하나를 골라타고 다니던 노인의 아들이 말에서 떨어져 크게 다치는 사고가 생겼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위로를 하자 "이번 사고가 복일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라며 전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북방의 오랑캐가 쳐들어 와 전쟁을 하게 되었다. 나라에서는 젊은이들을 징집하여 모두 전쟁터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노인의 아들은 다리를 다쳐 징집대상에서 제외되어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마무리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화(禍)와 복(福)이 언제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좋은 일이 있다고 지나치게 좋아하거나, 좋지 않은 일이 있다고 깊이 낙담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파란 하늘이 보이는 맑은 날도 있고, 또 구름이 가득한 흐린 날도 있다. 우리의 삶도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으니 섣부른 예측과 단정으로 자신의 삶을 결정하지 말고 겸손하게 때로는 덤덤하게 살아야 할 것이다.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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