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과부적(衆寡不敵) - 실패한 계엄령이 남긴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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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과부적(衆寡不敵) - 실패한 계엄령이 남긴 한 마디

by 정민4785 2024.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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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과부적(衆寡不敵)

한자 뜻:

  • 衆 (무리 중): 무리, 많음
  • 寡 (적을 과): 적음, 과부
  • 不 (아닐 부): 아니다, ~하지 않다
  • 敵 (대적할 적): 대적하다, 겨루다, 적

즉, '중과부적'은 "무리가 적으니 대적할 수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수가 적어서 많은 사람을 상대하기 어려움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 유래

중과부적은 《맹자》 〈양혜왕 편〉에서 유래했습니다. 맹자는 양혜왕에게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이길 수 없고, 적은 수의 군사로 많은 군사를 대적할 수 없으며, 약한 군사로 강한 군사를 대적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원문은 "寡固不可以敵衆(과고불가이적중)"으로, "적음은 결코 많음에 맞설 수 없다"는 뜻입니다.

즉, 맹자는 전쟁에서 수적으로 불리하면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혜왕에게 백성을 잘 보살피고 국력을 키워야 함을 역설했습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 실패한 계엄령이 남긴 한 마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령 해제 직후 사용한 '중과부적(衆寡不敵)' 발언은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2024년 12월 4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해제한 직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중과부적이었다. 수고했다."

 

역으로 군병력이 좀 더 많았다면 성공했을 비상계엄령... 아니 허수아비 대통령을 등에 업고 내란 또는 반란에 성공했을 수도 있었다는 말로 해석을 하면 지나친 억지일까요.

 

무너진 우리의 민주주의...  우리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데... 아직도 이 땅에 이런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이 나라의 핵심 인사였다는 사실에 저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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